'음식'이라는 말 속에는 실로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가공되지 않은 자연 상태로서의 '음식 재료'와 이것에 일정한 변형을 가해 먹기 쉽도록 만든 음식이 있으며, 기호품으로서의 음식도 있다. 음식이 단순히 죽지 않기 위해 먹어야 하는 것이라면 사람은 더 맛있는 음식을 찾지 않을 것이고, 더 보기 좋게 음식을 차리지도 않을 것이다. 어떤 식품은 어떻게 가공하고 조리해서 먹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품위와 문화 수준까지 구별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