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깊이 호흡하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책 읽기는 내 존재를 지탱하는 광합성 작용. 책을 읽을 때 우리는 그 책을 읽기 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 장석주와 함께 들어서는 책 읽기의 '고독한 상상계'. 한가롭게 햇볕을 쬐며 책을 읽게 된 것이 행복하다. 무릎을 담요로 덮고 그 위에 책을 올려놓고 햇볕을 쬐며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오후…… 왜 책인가? "책은 생명 보험이며, 불사(不死)를 위한 약간의 선금이다"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문장에 그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