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는 인류가 이루어 낸 동서 문명의 축이다. 경주에서부터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지나 터키의 이스탄불과 로마까지 연결하면 장장 1만 4천km에 달한다. 실크로드란 원래 중국 비단의 유럽 수출로에서 비롯되었으나, 지금은 문명교류의 상징어가 되었다. 실제로 이 길을 따라 비단이 오고간 것은 역사상 짧은 기간이었을 뿐, 오히려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문물이 오랫동안 교류를 해 온 통로였다. 수피즘은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난 신비주의 종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