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를 지나치게 공(公, public)과 사(私, private)의 관계 속에서만 해석해왔다는 점이다. 즉 정부는 개인들의 사사로움을 넘어서 공적인 것에 근거하며, 따라서 정부는 전통적인 국가중심의 사고에 따라 국민 위에 군림하고 통치하는 기구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근거하는 공공성(公共性)은 공(公, public)과 공(共, common)을 모두 아우르는 말로 공적인 것과 공동적인 것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