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왕비, 고대 한반도의 언어를 담다. 414년 음력 9월 29일 부왕의 업적을 기리고 수묘인 제도의 개혁을 천명할 목적으로 장수왕이 세운 광개토왕비. 이 비에는 고대 한반도의 지명·인명·관명 등 수많은 고유명사 표기가 실려 있을 뿐만 아니라, 정격한문으로 보기에는 다소 어색한 문장들, 그리고 다양한 한자어(구)들까지 등장한다. 본서는 이 점에 주목하여 음운·문법·어휘 등 국어학의 전 부문에 걸쳐 이 비문이 국어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임을 밝혀보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