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조정래, 김훈, 신경숙, 김연수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와 몇몇 논쟁적 평문, 비판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글(아름다운 비판을 위하여)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한국문학의 갱생과 희망을 위해 비평의 역할이 중대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작가를 자극시키는 생산적이며 애정 어린 비판이 섬세하고 정확한 칭찬만큼이나 필요하다. 엄정한 비평, 예리한 문제제기야말로 넓게는 한국문학, 좁게는 한 문인의 갱신과 도약, 성찰에 근본적인 계기를 제공하리라. 책과 저자에 대한 존중과 깊은 사랑을 담고 있으면서도 냉철한 비판을 할 수 있는 비평, 그런 비평을 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