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평집은 누락된 말, 배제된 공간, 소외된 존재에 대한 관심을 문학의 이름으로 풀어보고자 했던 사유실험의 흔적들이다.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염두에 둔 채 ‘지금 여기서 가능한’ 최선의 답안을 찾고자 했으며, 유용한 해답이 될 만한 단서들을 사유의 힘이 닿는 한 찾고자 했다. 비평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난 적이 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꽤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이 질문은 비평작업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