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고전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단순히 영화 관람을 뛰어 넘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추억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유체 이탈이라도 하듯이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익숙하면서도 낯선 영화 속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가는 타인의 삶으로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그 소중한 추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 작은 책에 들어 있다. 나는 지난 십 년간 고전 영화를 주제로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수백 편의 영화를 살펴보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