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한 매미, 자만에 빠진 토끼, 욕심 많은 나무꾼, 어리석은 사슴…… 조롱당하고 부정당했던 우화 속 인물들을 좀더 진지하게 이해해볼 수 없을까? 이솝 우화가 명백한 의미를 전달하는 교훈담이라는 상식을 깨고 반-지혜와 반-교훈의 관점으로 읽는 새롭고도 낯선 독법! 인간 존재와 삶의 복합성을 포착하게 하는 이솝 우화 깊이 읽기. 이솝 우화는 과연 명백한 교훈으로 환원될 수 있는가? 고대의 이솝 우화 편찬자들은 각각의 이야기 끝에 교훈을 첨가했는데, 때로는 우화가 말하려는 바가 무엇이지 파악하지 못해 당혹해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