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시인의 어깨에 기대면 이 세계가 천천히 따뜻해진다 간곡하되 서늘한 눈매로 바라본 불의한 세상의 뒷면 찰나에서 유한한 삶의 속살을 꿰뚫는 천의무봉의 시편들 강변에 나무 두그루가 서 있다/한그루는 스러질 듯 옆 나무를 부둥켜안았고/다른 한그루는 허공을 향해 굳센 가지를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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