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님은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첫 키쓰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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