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내 왼손은 좀 불편해요. 집게손이거든요. 손으로 하는 건 좀 느리고 서툴지만 혼자 해내는 게 좋아요. 달팽이 같은 내 친구는 자꾸만 움츠러들어요. 신발만 쳐다보고 목소리도 아주 작아요. 그렇지만 내 손을 보고도 "오케이!"라고 말했어요. 우리는 곧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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