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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594.51

도서

한국 역사 속의 음식

저자사항
방기철 지음 
발행사항
서울: 경진출판, 2022  
형태사항
344 p.: 천연색삽화; 24 cm  
ISBN
9788959969975 
주제어/키워드
요리 한국음식 음식문화 
소장기관
대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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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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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AEM000031284 v.1 [대화]종합자료실 594.51-방636ㅎ-1 출력 대출가능 - 예약불가

상세정보

우리 음식에는 음양오행의 원리가 담겨져 있고, 배고픔의 역사가 담겨 있다. 식재료에 따라 우리 음식의 특징을 살펴보다. 우리는 양의 성질의 칼로 음의 성질인 도마 위에서 음식을 만든다. 그 음식을 양의 숟가락과 음의 젓가락을 사용하여, 양의 밥과 음의 국을 함께 먹었다. 밥상에 차려진 반찬은 오행을 상징한다. 음과 양이 조화된 간장과 된장, 오행의 요소가 골고루 갖춰진 탕평채와 무지개떡, 음양오행이 구현된 오곡밥과 비빔밥 등을 먹었다. 혼례를 치를 때 합환주를 마시고, 개장국과 삼계탕을 먹는 이유도 음양오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음양이 조화된 밥상을 대하면서 역사를 발전시켜 왔던 것이다.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은 간장?된장?고추장?식초 등 발효음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근대시대 우리는 풍족하지 못했다. 숭늉과 누룽지?쌈 문화?게국지 등을 통해서는 배고픔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의 발전은 역사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고려시대 공도정책은 삭힌 홍어를 탄생시켰다. 불교의 수용으로 육식을 삼갔던 우리는 원간섭기 다시 고기를 찾기 시작했다. 조일전쟁 전후 전래된 고추는 우리 음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일제강점기 교자상과 한정식이 등장했다. 일제는 우리의 땅에서 쌀을 수탈하고 바다에서 천일염을 생산했고, 강에서 연어를 잡아 갔다. 조선시대 오징어는 일제강점기 갑오징어, 진이는 느타리가 되었다. 파래를 뜻하는 해태는 김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불고기라는 명칭이 등장했다. 마른멸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MSG와 빙초산이 등장했다. 이 시기 설탕은 문명화의 척도였다. 다대기[たたき]? 로스(ロ?ス)구이?세꼬시[せごし]?오뎅(おでん)?짬뽕[ちやんぽん]?빵[パン]?고로케(コロツケ)?소보로(そぼろ)?건빵[カンパン]?포항의 모리(もり)국수?통영의 술집 다찌[たちのみ] 등은 일본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삼계탕이 등장하고, 잡채에 당면이 들어가고, 제육볶음과 육개장이 매운 음식으로 변한 것도 일제강점기부터이다. 일제의 강제점령은 우리 음식문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백반?설렁탕?순대?밀가루 음식?부대찌개?초당순두부?따로국밥?족발?떡만두국?상수리, 부산과 제주도의 여러 향토음식?김치의 판매?오뎅과 달걀의 대중화 등은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국에서 전래된 짜장면?짬뽕?돈까스?카레라이스?라면?치킨?빵?오뎅 등이 우리 음식이 되는 과정 역시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것처럼 우리 음식도 현재 분단상태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음식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역사가 발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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