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드라마의 분석과 해석에 관한 것으로, 무대연극(stage drama)과 영화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를 포함하여 논의하였다. 즉, 극적인 양식(dramatic mode)을 구사하는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해석의 즐거움을 찾는 길잡이가 되고자 하였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된 본서는 해석학에 기초하여 드라마를 해석하는 기본원리와 자세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구체적인 분석방법으로 플롯, 등장인물, 시청각적 요소, 그리고 몽타주의 분석을 다루고 있다. 분석방법을 설명할 때 분석사례를 다량 삽입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렇게 해서 독자들이 분석방법을 개념적인 사유보다는 실천적인 행위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끝부분은 작품분석의 마지막 단계인 작품의 가치평가방식을 외부자적 접근과 내부자적 접근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분석의 시작에서 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화시켰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롭게 터득한 분석 방법과 새로운 분석 사례를 보태었다. 이 과정에서 예술적 시공간을 의미하는 바흐친의 ‘크로노토프’ 개념을 드라마 분석에 도입해보았다. 연극과 영화의 논의에서 아직 생소한 이 개념은 흥미롭게도 해석의 지평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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