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를 단번에 유명하게 만든 발레 작품, [불새]
1909년, 세르게이 댜길레프가 이끄는 러시아 발레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러 냅니다. 댜길레프는 다음 시즌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안무가 미하일 포킨에게 러시아 전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형식과 내용이 철저히 러시아풍이면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미하일 포킨은 다양한 러시아의 동화와 민담을 수집하여 황금빛 날개를 가진 불새가 마법의 깃털로 이반 왕자를 돕는다는 동슬라브 지방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못된 마법사 카스체이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아름다운 공주를 구출한다는 스토리로 발레 대본을 재창작했습니다. 작곡은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젊은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에게 맡기게 됩니다. 드디어 1910년 6월 25일, 파라의 오페라 극장에서 러시아 발레단의 [불새]가 처음으로 공연됩니다. 불새 역은 당시 인기가 높았던 여자 무용수 타마라 카르사비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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