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모두가 패션에 대해 떠들지만, 정작 아무도 패션에 대해 알지 못한다.” 패션이란 대체 무엇일까? 사회적 현상? 존재의 방식? 산업? 경제? 아니면 예술? 타인을 모방하며 그 속에 편입하기 위한 걸까, 아니면 타인과 구분되려는 걸까? 개인과 공동체 사이, 역사와 현재 사이, 구속과 자유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패션이란 언어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의 약점과 강점을 동시에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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