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독서를 하는 동안 지적, 감정적으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날까? 신기술이 선사하는 다양한 활동에 비해 느리고 지겨운 책 읽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흔히 독서를 자신이 가진 조건에 불만족한 죄수처럼, ‘해방되는’ 행위에 비유하곤 한다. 하지만 독서는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사는 사회는 어떤 곳인지를 성찰하고, 나와 세상,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독서는 우리가 최선의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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