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성공철학
이 책은 저자의 박사 논문 ‘〈시부사와 에이이치(???一) 연구: - 『논어와 주판』의 ‘지(智), 정(情), 의(意)’를 중심으로 한 성공학적 요소 고찰-〉’을 취사 선택해서 정리하였고, 동서양의 철학, 경제학 등 다양한 사상들을 두루두루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 왜 일본 사람을 존경하고 미화하는가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민족의 사학자 함석헌은 자신의 일본인 스승 우치무라 칸조(?村鑑三)를 매우 존경하였다. 그래서 그는 “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우치무라가 표준이다.”라고 말하며, 우치무라의 정신을 계승하려고 노력하였다. 필자의 생각도 일맥상통한다. 현재 필자의 주장에 따르면,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표준이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온갖 악행과 만행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지만, 필자는 시부사와의 ‘논어 정신’을 계승시켜나가고 싶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인물의 철학과 행적이지 그의 국적이 아니다. 오늘날 현시점에서 유익한 것이 있다면 기존 사고를 고수하는 것보다 시대에 맞게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누구나 알기 쉽게 최대한 풀어서 쓰려고 노력하였다. 저자는 논문에서 제대로 언급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견해들을 많이 언급하였고, 때로는 그 견해를 더욱 확장해서 논하기도 하였다. 더러는 견강부회한 내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관적인 내용을 많이 언급한 만큼 성공학과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이 다분하다고 여겨진다. 국내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에 관한 책이 총 5권이 있다. 그중 4권은 시부사와의 저서를 번역한 책이고, 나머지 한 권은 시부사와의 인생을 단계별로 정리한 얇은 책이다. 이 책들은 시부사와 저서의 단순 번역본 또는 그의 업적과 사실적 기술만 다루었을 뿐, 저자의 독창적인 견해가 미흡하다. 그런 점에서 『공자와 주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부사와 에이이치에 관한 독창적인 의견을 제시한 첫 책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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