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문자와 언어를 사용자와 긴밀하게 관련시키는 해석학적 언어철학을 바닥에 깔고 집필되었다. 주로 우리 민족의 문자사용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면에 역점을 두지만 외국어로서의 우리말의 보급양상을 살펴보기도 한다는 점에서 “문자” 다음에 “언어”라는 표현을 넣기도 하였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문자운용의 발자취”를 다루었다. 이곳에서는 국어학개설류를 배운 학부학생들이나 우리말과 한글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우리 민족의 문자생활의 발자취를 알려 줌을 목표로 삼았다. 제2부에서는 우리말을 기호학적으로 관찰하고 우리말에 대하여 윤리적ㆍ미학적으로 접근하는 몇 개의 논고를 실어 우리말을 해석학적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길을 열어 보기도 하였다. 주석은 “내용보충”이란 이름으로 후주의 형식을 취하되 본문의 내용을 보충ㆍ해설하는 태도를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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