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의 청소년소설집 『데이트하자!』. 제1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사과를 주세요》를 포함한 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엮은 소설집이다. 다섯 작품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적 완결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단순히 주인공들끼리 친인척 혹은 친구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서만은 아니다. 처음부터 작가가 치밀하게 기획한 단편의 순서에 따라 사건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전 작품에서 사소하게 벌어진 사건이나 대화도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그 말과 행동의 의미가 독자에게 생생하게 와 닿는다. 독자들은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단편 다섯 편을 읽었다기 보다는 장편소설 한 권을 모두 읽어 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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