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봄 문학 시리즈 18권. 2010년 스페인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으로, 스페인으로 불법 이민에 성공한 십 대들의 삶을 작품 속에서 밀도 있게 그려냈다. 작가는 서로 딴판으로 살던 부류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고, 교차시키고, 뒤집는다. 상대방의 삶을 받아들여 자신의 삶을 깨부수고, 삶을 재정비해 가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가 탄생한다. 이런 과정을 보여 주며 인간은 서로 얽히고설킬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이 소설에서 주요 인물들은 스페인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 ‘바벨탑’이라는 아파트에 산다. 삶의 의욕을 잃은 앙헬 선생이 은둔하고 싶어서 숨어들고, 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불법 이민 온 십 대들이 바벨탑의 방 한 칸에 세 들어 쪽방 인생을 사는 곳이다. 불법 이민에 성공한 십 대들은 학교를 빠지고, 불법 복제 시디를 팔고, 볼펜을 팔며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급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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