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를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 : “우리도 친구일까?”=
예쁜 외모,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 어렸을 때부터 뭐하나 부러울 것 없었던 세라는 항상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고 사춘기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예쁘다고 봐주거나 칭찬해 주는 사람도 없었으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도 못했다. 세라는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수다스러운 아이가 되기로 한다. SNS로 친구들의 뒷담화를 시작했고, 걱정하는 척하며 다른 친구의 은밀한 비밀을 흘리기도 한다. 거짓말처럼 친구들이 늘어났고 세라는 행복한 중학교 생활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친구에게 다가간 세라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공통점이 많아 친해졌던 상희는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고, 목소리 큰 경미는 세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수은이와 반장 유희, 그리고 착한 아라마저 등을 돌린다. 그리고, 카톡방에 갇혀 ‘사이버 폭력’을 당한 후 친했다고 생각한 친구 다섯 명에게 철저하게 ‘아웃’을 당하고 만다.
이 소설은 여섯 명의 친구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라, 상희, 수은, 경미, 유희, 아라는 같은 사건과 상황을 겪었지만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한다. 그래서 누가 옳고 그른지 알 수 없다. 다만, 아이들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심리상태만 그려지고 있을 뿐이다.
혼자가 된 세라는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친구란 무엇일까? 우리는 과연, 친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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