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떡을 사랑했다. 떡 한 접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고 간절한 기원을 담았고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담았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우리의 식생활도 변했다. 우리 땅에서 나는 다양한 곡물을 주재료로 하는 떡 문화가 밀가루와 버터를 주재료로 하는 빵 문화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누워서 떡먹기’처럼 아무렇게 나 먹어도 속이 편한 음식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방부제나 화학첨가물 없는 우리 떡을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오게 되었다. 오랫동안 떡 연구를 하고 떡 강좌를 진행하면서 스스로 만든 떡에 감동하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도 떡이 대중화되지 못한 것은 먹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찜기 하나만 있어도 건강하고 예쁜 떡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떡이 대중과 멀어진 것은 정보 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종 제빵제과 관련 책은 넘쳐나는데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떡 관련 책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대부분 음식관련 책과는 달리 이 책에 실은 완성된 떡 사진과 제작과정 사진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특별하게 만들거나 인위적으로 모양을 내지 않았다. 떡 강좌 시간에 짬짬이 휴대폰만으로 찍은 사진들을 레시피에 맞게 재배치하고 약간의 손질만 하였으니 독자들도 충분히 비슷한 모양으로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