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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388.211

도서

뒷전의 주인공 : 굿의 마지막 거리에서 만난 사회적 약자들

저자사항
황루시 지음 
발행사항
서울: 지식의날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21  
형태사항
274 p.: 천연색삽화, 초상; 21 cm  
ISBN
9788920037528 
소장기관
대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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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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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AEM000032980 [대화]종합자료실 388.211-황739ㄷ 출력 대출가능 -

상세정보

죽은 자의 한을 풀면서 동시에 산 자를 위로하는 굿의 마지막 거리 뒷전 이야기 굿은 특정 영역에 힘을 가진 신에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한다. 그런데 이런 굿의 가장 마지막에 하는 뒷전에서는 나와 연관도 없고 아무 힘도 없는 잡귀잡신들을 불러모아 함께 대접한다. ‘뒤쪽, 나중의 차례’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뒷전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무당들은 아무리 본굿을 잘해도 마지막 뒷전을 제대로 해야 탈이 없고 굿덕을 입는다고 믿는다. 이런 굳건한 믿음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민속학자로서 30년 이상 무속을 연구해 온 저자는 뒷전이야말로 굿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험한 죽음을 한 잡귀잡신들은 사회적 약자에 해당한다. 기바리·천상바라기·안팎곱사등이 등으로 대표되는 장애인, 골매기할매·해산모·모진 시집살이에 자살한 며느리 등의 여성, 군인과 어민과 같은 동시대의 소외된 서민들이 바로 그들이다. 뒷전에서 무당은 이들의 죽음을 연극의 형식을 빌려 재연하면서 풀어먹인다. ‘오너라 청하면 고마워서 오고 오지 말라면 밉살맞아서도 오는’ 뜬신들은 굿판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마음껏 춤추며 위로받고 돌아간다. 살아생전 해결되지 못한 아픔과 고통으로 생긴 이들의 한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 뒷전이다. 인간을 도와준다고 믿는 신에게 의지하되 나의 도움을 기다리는 힘없는 작은 존재들을 잊지 않는 것, 그리하여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생하는 삶이 바로 무속이 지향하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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