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바라보는 시선
그림자에 부여하는 색색의 의미
『엄마를 주문하세요』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그 기발한 관점은 아이들을 동시의 세계로, 즐거운 여정으로 데려간다. 엄마를 주문하는 아기(「엄마를 주문하세요」)와 “고라니는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경고(「출입 금지 구역」)처럼, 시인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동시를 읽으며 따라가면, 시인의 상상력과 섬세한 언어 감각이 우리에게 물든다.
박경임 시인의 동시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어느새 포근하고 깊이 있는 세계가 아이들을 반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에 존재 가치를 부여하고, 서로서로 안아 주는 세상을 그린다. 동시를 따라가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따뜻한 사랑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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