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으로 인생을 조각하는 노작가의 첫 산문집!
올해 ‘희수’를 맞은 노작가 이제하의 첫 그림 산문집『모란, 동백』. 문단의 어른으로서 문학, 미술, 영화, 음악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해온 전방위 작가로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등단 이후 57년 만의 첫 산문집이다. 한 페친은 작가를 ‘글과 그림이라는 연장으로 인생을 조각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듯,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고, 때로는 회한에 잠기고, 또 때로는 담담하게 일상과 예술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환갑의 나이에 《빈 들판》이라는 CD를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는데, 이 음반에 책의 제목이기도 한 ‘모란, 동백’이라는 노래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모란, 동백’이라는 노래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도 자세히 밝히고 있다. ‘환상적 리얼리즘’ ‘광기의 미학’으로 불리는 글쓰기를 하며 새로운 세상을 앞서 알렸던 작가는 이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좀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현실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다. 창작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먼 길을 걸어 지금에 이른 작가, 그런 만큼 이 책에서는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사유, 그리고 삶과 인간에 대한 웅숭깊은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