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어린이문학 시리즈 4권. 상반된 두 가정을 보며, 자신의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과연 우리 집은 어떤지, 가족과의 관계는 어떤지 골똘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다. 많은 것을 숨긴 채 바쁘게 움직이는 어린이들과 부모에게 자신을 위해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만큼 귀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샤를로테와 마이아는 친한 친구다. 하지만 이 두 여자아이네 집은 정반대이다. 샤를로테네 집은 좀 특이하다. 샤를로테네는 여름휴가를 두 번 간다. 하나는 아빠, 엄마, 샤를로테 이렇게 가족 모두가 가는 휴가이고, 다른 하나는 아빠와 샤를로테 둘이서만 가는 휴가이다. 아빠와 샤를로테가 휴가를 떠나면 엄마는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도 만나고 하고 싶은 것도 실컷 한다.
반면, 마이아네 집은 모든 것을 함께한다. 휴가는 물론이고 어딜 가든 마이아네 엄마와 아빠는 함께하고 손을 꼭 붙잡고 다닌다. 마이아네 아빠는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인다. 저녁 7시 30분이면 정확하게 집에 돌아오는데, 그래서 마이아네 집은 꼭 정확한 스위스 시계와도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계 같던 마이아의 아빠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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