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대니는 엄마를 일찍 잃고 아빠랑 둘이 집시가 살던 포장마차에 산다. 아빠는 주유소를 운영하고 자동차 수리를 하며 두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대니는 늘 자기를 챙겨 주고,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많은 걸 함께 하는 아빠가 이 세상 누구보다도 가장 좋다. 그런데 어느 날, 그런 아빠가 꿩을 밀렵한다는 엄청난 비밀을 알고 아빠한테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곧, 밀렵은 옛날부터 가난한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남자들이 하는 일이기도 했고, 할아버지 때부터 스포츠처럼 해오던 일이라는 말에 마음을 놓는다. 더욱이 오만하기 짝이 없는 부자 해젤 씨가 기르는 꿩을 밀렵하는 것은, 욕심 많고 자기밖에 모르느 못된 부자를 골탕 먹이는 통쾌한 즐거움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밀렵을 나갔던 아빠가 돌아오지 않자 대니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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