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되면 결혼하는 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되면 아이 낳는 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
제가 되고 저였습니다.
어린 여자아이, 젊은 아가씨, 아내 그리고 엄마
전 아직도 여자아이입니다.
또, 젊은 아가씨입니다.
거울 속 모습엔 우리 엄마 보이지만
아직도 철없음은 예전과도 같습니다.
순하고 잘 웃는 예쁜 아기 주셨을 때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됐다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여자아이, 또 젊은 아가씨란 착각 속에서 말입니다.
눈 감아도, 뒤에 있어도 느낄 수 있는 우리 아이 있는 지금,
조금은 엄마가 된 여자아이, 또 아내가 된 젊은 아가씨가 있습니다.
아이가 오고, 키우고, 나이가 들고, 누구나와 같은 시간이지만
아무에게나 허락된 시간은 아닐 겁니다.
배우지 않았지만, 알 수 있고, 할 수 있는 내가 아내와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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