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초등생활” 이은경 선생님의 글쓰기 노트
독서 감상문은 읽은 책에 관한 나만의 느낌과 생각을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정리한 글이야. 어려워 보이지?
걱정하지 마. 우리만의 5단계 작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참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초등 아이가 쓰는 독서 감상문은 으레 이런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숙제로 독서 감상문을 쓰게 되면, 아이는 책에서 교훈과 감동을 찾아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책 읽기를 시작한다. 숙제를 하려고 책을 읽었으니, 독서 감상문은 그만큼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문장들로 채워진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독서 감상문 숙제를 위한 독서만큼은 즐기기 어렵다.
독서 감상문은 애초에 형식이 없는 글쓰기다. 짜인 형태가 없으니 한 형식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독서 감상문이라고 해서 반드시 교훈과 감동을 적어야 할 의무는 없는 것이다. 충분히 아이가 좋아할 만한 형식으로 독서 감상문을 쓸 수 있고, 아이도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초등 학부모 멘토 이은경 작가가 초등학교 재직 시 교실에서 직접 자주 쓰던 독서 감상문 형식을 모았다. 초등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추렸으니 현장 검증을 마친 셈이다.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 책 추천하기, 주인공 인터뷰하기, 나와 주인공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쓰기 등 다양하다. 한 쪽씩 채우다 보면 독후활동이 이렇게까지 재미있고 다양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