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심심하고 따분해!
뭐 재미있고 신나는 일 없을까?
네모난 타일이 빼곡하게 둘러싸인 방 안에, 한 아이가 무료한 듯 앉아 있습니다. 이 지루함을 못 견디겠다는 듯 아이는 혼잣말을 해 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몸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여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심심하고 따분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시무룩해진 아이가 곰곰 고민하다 살포시 눈을 감고 생각합니다. “모험을 떠나 볼까?”
그러자 아이의 손에 노란 끈 하나가 쥐여집니다. 끈은 무너지지 않을 듯, 견고한 성 같던 네모난 타일들을 우르르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곧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듯 심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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