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커닝햄은 패션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지만, 사실 일반인들에게 낯선 이름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빌 커닝햄은 목소리로 자신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사진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빌은 거리 패션 사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모자 디자이너에서 작가 겸 사진작가로 변신한 빌 커닝햄은 항상 파란색 재킷에 황갈색 바지를 입고,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내 곳곳을 다니며 패션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빌이 흥분하는 순간은 누구나 오가는 거리에서, 혹은 많은 사람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라고 한다.
《개성을 담는 거리의 예술가》는 카메라로 세상을 움직이는 재능을 가졌던 빌 커닝햄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많은 사람의 존경의 대상이지만, 그런 관심이 불편했던 빌 커닝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 거리 패션의 창시자 빌 커닝햄. 그의 위대한 이야기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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