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넉가래를 들고 나갔다 / 눈발 속 분주해라 / 마당을 치웠다 / 추억의 머리를 길게 밀며 / 쓰레기 먼지 더미도 덤으로 // 눈에 지웠다가 되살아났다 / 가까스로 / 있는 듯 없는 듯 살아야지 / 아주 없는 듯은 말고 / 한때 알았다가 지워진 사람들 / 무명의 찬란함 / 누군가 반짝반짝 지나간다 / 잘 보이지 않지만 / 짐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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